DTSA 프레임워크: 좋은 아젠다의 4가지 조건
"그 컨퍼런스에서 뭐가 논의됐어요?" 한 달 후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가? 정보는 전달됐지만 담론은 없었다면, 컨퍼런스는 실패한 것이다. DTSA는 담론을 만드는 아젠다의 4가지 조건이다.
DTSA Framework
Debatable
논쟁 가능
Timely
시의적
Scoped
범위 설정
Actionable
실행 가능
Debatable
논쟁 가능
Timely
시의적
Scoped
범위 설정
Actionable
실행 가능
🎯이 글의 대상
이 가이드는 컨퍼런스 기획자, AC(액셀러레이터) 담당자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정보 전달이 아닌 담론 형성을 목표로 아젠다를 설계하는 분들을 위한 내용입니다.
EpicStage
스타트업 이벤트 전문 기획사
컨퍼런스 50+ 기획, 담론 설계 전문
정보 vs 담론: 컨퍼런스의 실패 공식
📘 정의: 정보 전달형 컨퍼런스의 함정
**정보(Information)**는 사실의 전달이다. "AI 시장 규모가 100조 원이다." 맞거나 틀리거나. 알거나 모르거나. 일방향이다.
**담론(Discourse)**은 관점의 충돌이다. "AI 스타트업은 기술 중심인가, 비즈니스 모델 중심인가?" 맞고 틀림이 없다. 찬성과 반대가 있다. 쌍방향이다.
실패하는 컨퍼런스의 패턴
| 증상 | 원인 | 결과 |
|---|---|---|
| 모두 같은 말 | 논쟁 없는 아젠다 | "다 맞는 말이네" |
| 청중이 핸드폰 | 새로운 정보 없음 | "뉴스레터로 충분" |
| 끝나면 끝 | 확산 계획 없음 | 한 달 후 아무도 기억 못함 |
| 연사만 빛남 | 담론 아닌 팬미팅 | "좋은 분이셨어요" |
하버마스의 공론장: 컨퍼런스의 본질
📊Case Study: 하버마스의 공론장 이론
독일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Jürgen Habermas)**는 1962년 공론장 개념을 제시했다.
공론장(Public Sphere): 사적 개인들이 모여 공적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공간. 18세기 유럽의 커피하우스, 살롱이 대표적 예시.
공론장의 3가지 특성:
- 개방성: 누구나 참여 가능
- 평등성: 신분 아닌 논증의 힘으로 경쟁
- 비판성: 기존 권위에 대한 도전 허용
컨퍼런스 = 스타트업 생태계의 공론장 기존 권위(대기업, 기존 산업)에 도전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경쟁하는 장.
대부분의 컨퍼런스가 공론장이 못 되는 이유
| 공론장 특성 | 현실 |
|---|---|
| 개방성 | 유명 연사만 무대에 오름 |
| 평등성 | 직함과 회사 이름이 논증보다 중요 |
| 비판성 | 모두가 같은 말, 충돌 없음 |
결과: 공론장 → 일방적 정보 전달의 장으로 전락.
DTSA 프레임워크
📘 정의: DTSA 프레임워크
DTSA는 좋은 담론을 만드는 아젠다의 4가지 조건이다.
- Debatable: 논쟁 가능한가?
- Timely: 시의적인가?
- Scoped: 범위가 적절한가?
- Actionable: 실행으로 이어지는가?
4개 중 3개 이상 Yes면 좋은 아젠다다.
D — Debatable (논쟁 가능)
찬반이 갈려야 한다.
| 나쁜 예시 | 좋은 예시 |
|---|---|
| "혁신이 중요한가?" (모두 Yes) | "수익성이 먼저인가, 성장이 먼저인가?" |
| "AI가 중요한가?" | "AI 스타트업은 독자 모델인가, API wrapper인가?" |
| "고객이 중요한가?" | "B2B에 집중할 것인가, B2C로 갈 것인가?" |
핵심: 모두 고개를 끄덕이면 담론이 아니다.
T — Timely (시의성)
지금 다뤄야 하는 이슈여야 한다.
| 나쁜 예시 | 좋은 예시 |
|---|---|
| "모바일이 중요한가?" (2010년) | "AI 규제가 필요한가?" (2024년) |
| "린 스타트업 방법론" (2010년대) | "생성형 AI 시대의 moat" (현재) |
핵심: 뉴스에서 논쟁 중인 이슈가 좋은 아젠다.
S — Scoped (범위 설정)
90분 세션에서 답할 수 있는 크기여야 한다.
| 나쁜 예시 | 좋은 예시 |
|---|---|
| "스타트업의 미래" | "한국 AI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전략" |
| "생태계의 도전과 기회" | "시드 투자 유치 기준의 변화" |
핵심: 너무 넓으면 피상적, 너무 좁으면 관심 없음.
A — Actionable (실행 가능)
듣고 나서 뭔가 할 수 있어야 한다.
| 나쁜 예시 | 좋은 예시 |
|---|---|
| "세상이 변하고 있다" (그래서?) | "VC가 IR에서 먼저 보는 3가지" |
| "기술이 중요하다" | "시리즈 A를 위한 새로운 기준" |
핵심: "그래서 나는 뭘 해야 하지?"에 답이 있어야.
DTSA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D (Debatable):
- 이 질문에 찬반이 갈리는가?
- 패널들이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질 수 있는가?
T (Timely):
- 지금 업계에서 뜨거운 이슈인가?
- 6개월 전에도 같은 질문이었다면 식은 주제다
S (Scoped):
- 90분 안에 의미 있는 논의가 가능한가?
- "~의 미래"가 들어가면 대체로 너무 넓다
A (Actionable):
- 청중이 듣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가?
- 내일 출근해서 뭘 다르게 할 수 있는가?
담론의 3가지 층위: 섞지 마라
📘 정의: 담론의 층위
담론에는 세 가지 층위가 있다. 한 세션에서 층위가 섞이면 대화가 산으로 간다.
- 개념(Concept): 철학적, 추상적 질문
- 전략(Strategy): 방향성에 관한 질문
- 전술(Tactics): 구체적 실행에 관한 질문
| 층위 | 예시 |
|---|---|
| 개념 | "AI는 인간을 대체하는가, 증강하는가?" |
| 전략 | "B2B에 집중할 것인가, B2C로 갈 것인가?" |
| 전술 | "PMF를 찾기 위해 첫 6개월에 해야 할 3가지" |
⚠️주의
패널 A가 철학을 말하고, 패널 B가 마케팅 전략을 말하면 대화가 안 된다. 한 세션에는 하나의 층위만 다루도록 설계하라.
Case Study: Slush 2019
📊Case Study: Slush 2019 — 'We Are Not Here to Make Friends'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스타트업 컨퍼런스. 2019년 도발적인 슬로건을 내걸었다.
"We Are Not Here to Make Friends."
배경: 유럽 스타트업의 오래된 질문 - "왜 실리콘밸리만큼 성공 못 하는가?" 자주 언급되는 문화 문제: 유럽 창업자는 너무 "착하다."
설계:
- "Why European Founders Need to Be More Aggressive"
- "The Uncomfortable Truth About European Ambition"
- "Founder Mental Health: Is Hustle Culture Sustainable?"
핵심: "공격적이어야 한다" + "그것이 지속 가능한가?" 반론도 배치.
결과: 컨퍼런스 종료 후 몇 달간 유럽 미디어/커뮤니티에서 논쟁 지속. "유럽 스타트업의 정체성" 담론 촉발.
판결: 도발적 명제 + 찬반 배치 + 반론 허용 = 끝난 후에도 계속되는 논쟁
운영자 vs 프로듀서
📘 정의: 기획자의 역할 재정의
운영자(Operator): 주어진 것을 실행
- 장소 섭외, 연사 섭외, 타임테이블 작성, 케이터링
프로듀서(Producer): 담론을 창조
- 시대의 질문 발굴, 관점의 배치, 담론의 설계, 확산의 기획
운영자가 되면 "성공적 개최"는 가능하다. 프로듀서가 되어야 "담론 형성"이 가능하다.
프로듀서가 결정해야 하는 것
| 항목 | 질문 |
|---|---|
| 시대의 질문 | 지금 가장 뜨거운 질문은? |
| 관점의 배치 | 어떤 관점들이 충돌해야 하는가? |
| 연사의 선택 | 그 관점을 대표하는 사람은? |
| 포맷의 설계 | 충돌이 드러나는 형식은? |
| 장면의 연출 | 현장에서 만들어질 순간은? |
| 확산의 기획 | 끝난 후 담론이 어떻게 이어지나? |
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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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설계 문의마지막 업데이트: 2026-01-26